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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취생활 1년.

mia 2008. 1. 13. 01:12

집계약을 한지 어언 1년

방학때 집에 가있었던 몇 주만 빼면 온전히 내 손으로 밥을 해먹고 다닌 1년이다.

휴우~~ 나는 초 중 고 시절 집을 떠나고 싶어했던 친구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집에서 다니면 얼마나 좋은지 왜 모를까 했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나도 집을 떠나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게 되고
 
기숙사 생활 2년을 거쳐 자취 생활 1년째에 접어들었다.

하루하루가 설겆이와의 싸움이고

특히나 내 방은 벌레와의 싸움, 곰팡이와의 싸움이다.

곰팡이가 너무 심해져서 좀 닦아 냈더니 벽지가 우두둑 다 떨어져 버렸다.

벽지에 곰팡이가 생긱기 시작했다면 얼른 닦아내야한다.

닦아내면 조금만 피어있어도 냄새가 많이 난다.

내 방은 실습때문에 바빠서 1~2주 그 작업을 미뤘더니 시커멓게 피고 말았다.

일단 시커멓게 피고 나면 벽지를 뜯어내는것이 최우선.

벽지에 곰팡이제거를 위해 바르는 제품도 있다고 하던데,,,


오늘 부모님이 다녀가시고 남자친구도 진주에 없고 공부는 하기 싫고 벌레는 자꾸만 나온다.

날개가 달린 아주 작은 벌레가 성가시게 구는데 화장실에서 자라고 있는 듯 하다.


부모님이 아주 아주 자주 다녀가시는데, 먹을 것을 항상 잔뜩 챙겨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부모님이 다녀가신 뒤에 허전한 마음을 남자친구가 있으면 달래주곤 했는데,,,

그나마 없으니 더 울쩍하다.

내일도 찬밥먹어야 하는 신세로군,,,


공부는 열심히가 안된다.

집을 떠나온 것이 정말 잘한 일인지 모르겠다.


혼자사는 건 정말 무섭다.

정말 무서울 것 없는,,, 다 아는 사람들이 사는 빌라의 복도 맨 끝인데도

이 시간에 문이 열리고 닫히면 정말 무섭다.

온 몸이 잔뜩 긴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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